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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눈이 엄청 많이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퇴근후에는 뭘할까? 하며,
근처에서 짬뽕 한그릇 먹었는데, 맛이... 없...었....
역시, 울 동네가 더 맛있어.
동네로 와서, 주말에 못 샀던 콩나물을 사기로 하고, 시장으로 나서다가...
좋아하는 잉어빵 사는데,
추워서 그런지 모두 동이 나버렸다.. ㅠ_ㅠ
바로 앞 손님까지 사가버렸...
그래서, 그냥 묵묵히 잉어빵 기다리면서, 사장님이랑 얘기하고...
사장님이 마지막 잉어빵이란다. 낼 오전까지만 하고 안한다고..
아.. 퇴근길에 못먹는다고... 맛있는데...
딴 곳은 3개 2천원인데... 여긴 하나 더 추가라고 ㅠ_ㅠ
기다리는 동안, 붕어빵 하나 무심하게 주신다.
나도, 덥썩 받다가 아뜨뜨!!!
사장님이랑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4개 담아주시길래..
저 하나 먹었으니, 3개만 주시라니, 그건 서비스라고.. ㅠ_ㅠ
아.. 따스해...
이렇게, 다시 콩나물 사장님댁으로 걸어가면서,
천원어치 사고, 또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고,
잉어빵 하나 드리고,
집으로 향하는데.. 이게 사람 사는 맛이 아닌가 싶다.
집에 와서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명탐정 코난 보면서 탄산음료 마셔주는게, 아주 최고지!
결이 맞는 사람과의 대화..
일상에서 아주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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